후기

스픽 1달 후기(결론: 영어학원가자)

miracle21 2024. 8. 6. 10:33
반응형

 

 

 

오프라인으로 다니던 영어 회화 학원을 그만두고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 뭘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평소에 궁금했던 스픽을 결제했다.

 

 

 

(이전에는 박코치 어학원을 3개월 다녔었다 =====>)

https://minha0220.tistory.com/191

 

강남 박코치 어학원 저녁반 1개월차 후기(Goose Egg)

박코치 어학원에 대한 후기, 특히 저녁반에 대한 후기가 적어서 회고겸 써본다. 학원 교육 내용, 시설, 그리고 아주 사사로운 개인감정까지 포함하니 tmi 주의.  바쁜 사람들을 위한 요약 퇴근

minha0220.tistory.com

 

 

 

스픽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AI로 프리토킹 연습을 할 수 있다는 점이었는데

 

매번 ChatGPT에다 대고 채팅만 하는것보다 내가 헛소리를 하면 문법을 알아서 수정해주는 AI 수업 기능이 탐났다.

 

 

다른 자세한 기능이나 효과에 대한 후기는 넘쳐나기 때문에 간략하게만 후기를 남기려고 한다.

 

 

 

 

회화 학원 안다녀도 스픽만으로 충분한가?

 

 

스픽만 해본 사람은 회화 학원이 궁금할거고, 회화 학원만 다닌 사람은 스픽이 궁금할것이다.

 

 

내 생각에는 오프라인으로 회화 학원을 다니는게 더 훨씬 효과적이다.

 

 

첫째로, 핸드폰에다가 대고 혼자 떠드는 것과 실제 사람을 앞에다 두고 말하는건 생각보다 차이가 컸다.

 

스픽으로 매일 스피킹 연습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발음이나 순발력이 학원 다닐 때보다 떨어졌다.

 

학원 그만둔지 2주도 안돼서 바로 티가 나더라.

 

 

둘째로, 내가 원하는 만큼만 수업을 듣거나 공부를 하고 꺼버릴 수 있기 때문에 겨우 몇 분만 하고 꺼버리는 날도 많았다.

 

개인적으로 스픽으로는 큰 실력 변화를 기대하기 힘든게, 조금 깔짝거린것 만으로도 '그래도 공부했다'면서 안주하게 만들었다.

 

 

셋째로, 혼자 폰잡고 중얼거리는건 재미없다. 열정도 점점 사라진다.

 

이 상태로 영어공부에 대한 흥미와 열정을 유지하기는 힘들었다.

 

 

 

학원은 정해진 스케줄이 있고 사람과 대화하는 상호작용을 해야하며, 내가 그 날 피곤하다고 120분짜리 수업을 10분으로 줄여주지 않기 때문에 강제성 면으로나 사회성 면으로나 오프라인 수업이 낫다.

 

스픽은 원어민 앞에서 떠는걸 고칠 필요가 없는 사람이나, 보조 학습용으로 사용할 사람, 또는 의지력이 대단해서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레벨, 불꽃에 대한 강박

 

다양한 챌린지는 성취감을 줄 수도 있지만...

 

 

스픽은 세 가지 퀘스트를 완수하면 다음 레벨로 진급하는 레벨 시스템이 있다.

 

학습 욕구를 올리는데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하루에 아침/오후/밤 3번 수업을 완료하기와 같이 달성하기 까다로운 퀘스트도 있다.

 

직장인이 아침과 밤 외에 영어를 중얼거릴 장소가 어디에 있으며, 오후는 몇시까지고 밤은 몇시부터인지도 몰라서 기회를 날린 적이 있었다.

 

 

이 얘기를 왜 하냐면, 난 그냥 '오늘의 수업'을 하루 3번 재탕하는 꼼수로 레벨업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평일에는 도저히 오후에 할 시간과 장소가 마땅치 않아서 그런건데 주객전도가 일어난것 같은 찜찜한 기분을 버릴 수 없었다.

 

 

매일 수업을 들어서 불꽃을 계속 유지시키는 시스템도 있는데 이것도 대충 수업 하나 켜두면 연장되는데,

 

이렇게 대충 떼우고 싶은 욕구가 하루에도 수십번씩 든다(실제로 후반에는 수업 안듣고 그냥 불꽃만 유지했다).

 

 

 

레벨과 불꽃 시스템은 나한테 있어서 공부를 하고싶게 만드는 시스템이기도 했지만 강박적인 스트레스를 주기도 했다.


가능한 업적 달성에 연연하지 말고 본인이 부족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공부하자.

 

 

 

 

1달 쓰고 해지한 이유

 

 

흥미가 식어서 더이상 스픽으로 공부하지 않았던 가장 큰 계기는 음성인식이 너무 안돼서 혼자 쇼하는게 스트레스받아서다.

 

뭐 여러번 말하면 공부 더 되고 좋지 않나? 할 수 있겠지만 같은말 여러번하는게 생각보다 열받는다.

 

 


음성 인식이 안돼서 핸드폰 붙잡고 소리지르는 내 모습에 현타가 오고, 그 기억에 스픽 사용하기 싫어지고,

 

재미없고 지루하고 내가 안한다고 딱히 어떻게 되지 않고 등등등

 

이것저것 다양한 핑곗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게 스피킹 어플의 단점인것 같다.

 

 

 

 

기타 등등

 

이건 개인적인 경험이고 성향에 따라 좋은 어플이 될 수 있으니 스픽 결제 전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스픽 프리미엄 연간 이용권으로 결제하면 해지한다고 해도 계속 결제가 되니 주의하자.

 

해지 방법, 환불 방법에 대해서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블로그에 잘 정리돼있다.

 

해지나 환불하려면 직접 찾아봐야하다니 엄청 번거롭다.

 

 

그리고 AI 기능 잘 사용할줄 알았는데, 대답하는 텀이 있다보니 실제로 대화하는 맛이 안난다.

 

문법 고쳐주는건 좋았지만 나혼자 떠드는것같은 이 미묘한 느낌이 회화의 즐거움을 떨어뜨린다.

 

또... 스픽은 쉬는날없이 매일해야한다는 압박이 생기는데(불꽃) 이것때문에 영어공부가 과제처럼 느껴져서 별로다.

 

불꽃은 하루 꺼졌다고 끝나는게 아니라 다음날 이틀치를 하면 다시 부활 가능하다. 이틀분도 부활 가능한지 궁금했는데 시도는 안해봤다.

 

 

 

영어학원이 비싼 이유를 스픽을 통해 알게됐다..............

 

 

 

 

 

 

반응형